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북 포항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힌남노'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주민 대피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들어갔다.
10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되고 영일만대로~중명교차로 도로 사면이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오전 6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철저한 대응을 지시한 후 취약지역 현장 점거에 나섰다.
먼저 범람 우려가 있는 대송면 칠성천 상태를 살펴본 후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 대피중인 주민들과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냉천 복구 공사현장, 교통 통제에 들어간 뱃머리 지하차도, 한전 네거리 앞 상도 지하도 등지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23세대 25명의 주민이 대피중인 용흥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강덕 시장은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