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애경 무죄 판결엔 연구 종합 분석이 빠졌다”
2011년 2월,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가 병원에 입원했다. 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 각종 약물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 원인 미상 폐렴. 이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8월31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역학조사결과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지목했다. 사망자 1687명을 기록해 일명 참사라고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세간에 드러나 진상규명을 시작한 지 올해 10주기를 맞지만 2021년은 참사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 때이기도 하다. 법원이 ‘가습기... [신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