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쯤 연합뉴스가 ‘노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 병원 입원’을 보도한 뒤, 방송사는 관련 소식을 자막으로 내보내며 비상 상황에 대처했다. 가장 빨리 대응한 방송사는 SBS였다. 오전 9시19분 자막을 내보낸 뒤 생방송 중이던 ‘2009 희망TV 대한민국이 떴다’를 중단하고 9시26분 뉴스 속보를 시작했다. 속보 말미엔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전 9시23분에 자막 처리한 KBS는 오전 9시44분부터 특보 체제를 가동했고, MBC는 오전 9시50분부터 뉴스 속보를 시작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를 가장 늦게 시작한 MBC는 방송 초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 면에서는 KBS가 가장 앞섰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KBS ‘뉴스 9’가 14.8%, KBS ‘뉴스 속보’가 12.8%를 기록했으며 MBC ‘뉴스데스크 2부’가 1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속보 경쟁을 선점한 SBS ‘8시 뉴스’는 9.2%를 기록해 시청률 전쟁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신문사는 호외와 일요일자 신문 제작에 돌입했다. 본보와 조선 동아 등 6개 신문은 당일 호외를 발행했고, 세계 중앙 등 5개 신문사는 24일자 신문을 준비했다. 비상팀을 가동한 본보는 취재 및 편집을 거쳐 오후 12시쯤 강판했다. 이후 30분 만에 인쇄를 마친 호외는 1시쯤 독자들의 손에 쥐어졌다.
인터넷 뉴스의 속보전도 치열했다. 오전 9시23분 발 빠르게 서거 소식을 전한 본보의 쿠키뉴스를 시작으로 인터넷 뉴스들은 부산대 병원과 경남지방경찰청 브리핑 등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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