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코로나19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방역 및 학사운영을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다.
학생들의 등교는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오미크론 확산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지역별·학교별로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9일 오전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2022학년도 새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단계별로 강화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우선 학사운영은 지역별·학교별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정상교육활동 ▲전체등교+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일부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4개 유형으로 이뤄진다.
다만 지역·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 전환은 신중하게 결정하되, 강화된 학교 방역을 통해 대면수업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정상등교를 원칙 하면서 학교 단위 지표를 종합적·단계적으로 고려해 등교 유형 전환 기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할 것”이라면서 “단위지표는 지역·학교의 여건과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학교급·학년·학교 규모별로 ‘가감’해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청이 제시한 학교단위 지표는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확진+격리) 비율은 15%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지표가 기준 이하일 경우 정상교육활동을 유지하고 지표가 하나라도 초과하면 전체등교는 시행하되 교육활동은 제한된다.
또 두 지표가 모두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밀집도 조정’을 통해 일부학생은 등교하고 일부학생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다만,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경우 학교별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
이를 경우 학교는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수립해야 하며, 교육지원청에 조정 사항을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전 예방을 위해 학생·교직원(3차) 백신 접종율 제고와 개인위생 강화, 마스크 착용 최소기준(KF80 이상)제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방역인력은 3580명으로 늘리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9만8700개를 지원해 오미크론 감염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밖에 교사·학생 확진자 완치 후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코로나 블루 캠프 운영과 학기 초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등 종합 진단을 실시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최근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방역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