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일반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 진료비 지원하는 조례를 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9일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일반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 검사에 따른 진료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경상북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위원회 제안으로 통과했다.
최근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일일 5만명 안팎으로 급증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도민들의 불편이 따르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까운 일반 동네 병의원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상정한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에 비해 중증·치명률이 낮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다수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정부의 방역·의료체계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민간이 협력 대응할 수 있도록 개편한 만큼 지역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현실에 맞도록 전환 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4일 본회의에 의결 후 경북도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추세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경북도의회는 이를 위해 7억원의 긴급예산도 함께 편성했다.
김하수 행정보건복지위원장(청도)은 “일상적인 수준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로 전환된 상황에서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오미크론 유행에 맞는 사회 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방안을 강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