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20일 봄철을 맞아 동해안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갑작스런 너울성 파도로 인한 수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영덕에서 해안 둘레길을 산책하던 어린이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또 같은날 초등학교 교사 및 학생 12명이 영덕해안 방파제를 걷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너울성 파도는 국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등 기상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파도다.
이는 바람을 동반하는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잔잔하다가 갑작스럽게 너울이 밀려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크게 발생해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방파제나 해안 구조물에 부딪히면 위력이 수십 배 커져 물놀이객은 물론 방파제를 걷던 관광객도 속수무책으로 휩쓸린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연안으로 외출 시, 수시로 기상 뉴스를 확인 하고 강풍 주의보나 경보 발생 시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 바다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는 우리 지역의 활력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