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2분께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 8부 능선 부근에서 되살아난 산불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9시 2분께 발생한 달성군 가창면 산불은 다음 날 27일 오전 11시께 진화를 완료했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42분 주암산의 급한 경사와 순간풍속 초속 6m 이상의 강풍을 타고 재발화했다.
산림당국은 즉시 산불진화대원 415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332명, 소방 78명, 경찰 5명)을 긴급 투입해 주택 및 시설물 피해 방지를 위해 방화선을 구축, 산불 확산을 차단했다.
또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3대(산림 11대, 대구·경북소방 2대)를 추가 투입해 공중·지상의 합동 진화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급경사지로, 지상 인력으로 진화하기에 제한이 많았으며,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산불 진화로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해 완전 진화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다사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를 하고 있으며 열화상 드론을 띄워 숨어있는 불씨를 찾아 산불 진화를 확실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 산불조사감식반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해 화재 발생 경위와 피해 면적을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주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을 다해 대응 중”이라며 “대기가 건조하고 산불 위험이 매우 큰 만큼 산림 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해 달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