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봉에 경북이 있었다”면서 “경북은 3·1만세 운동뿐만 아니라 가장치열 했던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도청 동락관에서 제103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갖고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동일 광복회 도지부장을 비롯한 도내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고령 산불 현장 지휘 관계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강성조 행정부지사가 기념사를 대신했다.
강 부지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이 지사는 “경북은 국권이 침탈당할 때는 의병운동으로, 경제주권을 되찾기 위해 펼친 국채보상운동으로, 나라를 빼앗겼을 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항거한 자정순국으로 가장 많은 독립지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경북은 전국 독립유공자 1만 7066명 중 2379명(13.94%)에 이른다. 특히 일제의 경술국치에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정순국 독립유공자도 17명(전국 61명)으로 가장 많다.
기념사는 이어 “전국에서 독립운동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경북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봉에 있었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경북도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의 도약과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면서 메타버스 산업과 빅데이터, AI, 바이오 같은 4차 산업 관련 미래먹거리를 발굴해 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뮤지컬 ‘독립’공연을 시작으로 광복회 경북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 독립유공자(3·1운동) 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장기남 선생을 대신해 외손자인 김상훈(영주)씨가 대리 수상했다.
또 도지사표창은 조충래(영천)씨, 김애란(경산)씨, 류성영(청도)씨, 장익정(고령)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식전공연으로 열린 ‘독립’뮤지컬은 지역 예술단체인 ‘극단 안동’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서 ‘이 선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나라 잃은 시대적 상황에 대응해 독립운동의 열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