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교육감선거 대진표의 윤각이 드러나고 있다.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사진·63세)이 15일 “공정과 상식의 교육으로 경북의 내일을 바꾸겠다”면서 경북교육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경북교육감선거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앞서 지난 1월 25일 출마 선언한 임준희 전 대구부교육감에 이어 2번째다. 특히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여성후보가 출마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재선을 노리는 현역인 임종식 교육감과의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마 전 교육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북도교육청 4층 기자실(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과 행정경력을 골고루 갖춘 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면서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출마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초등 출신인 마 전 교육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임종식 현 교육감의 높은 벽에 대한 현실을 인정한다면서도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을 앞세워 정직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무엇보다 경북 최초 초등과 중등 출신간의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마 전 교육장은 앞서 지난 2월 25일 그동안 출마 예상자로 거론 된 중등출신인 김준호 전 경북교육청연구원장과 이백효 전 구미교육장과 단일화에 합의하고 이들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경북교육감 선거에서 초등과 중등이 단일화를 이룬 것은 첫 사례다.
마 전 교육장은 “현재의 불통 경북교육 행정을 소통의 행정으로, 불공정한 조직을 공정한 조직으로, 비상식적인 교육을 상식의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이런 문제를 공감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백효 전 교육장과 김준호 전 경북교육청 연구원장과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단일화 과정을 설명했다.
마 전 교육장은 그러면서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한 세 사람과 각자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오직 경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감교체를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 전 교육장은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정책으로 ▲품성교육의 수도 경북 ▲기초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확대 ▲‘내일(來日)의 내 일(My Job)’을 찾는 행복한 아이를 위한 교육 ▲소외되는 아이가 없는 교육 등을 제시했다
한편, 마 전 교육장은 1981년 3월 영천 북안초등학교 교사로 출발 한 마 전 교육장은 1997년 9월 구미교육청에서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한 후 장학사, 교감, 교장, 기획조정관 정책담당 장학관, 정책과장, 초등과장을 거쳐 2021년 2월 김천교육장을 마지막으로 40년 공직생활을 마쳤다.
마 전 교육장은 이날 오전 경북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했으며, 경산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교육감 선거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