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돈까지 버는 시대를 맞았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18일 해도 도시숲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에 따른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란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 목표를 지키기 위해 배출기업에 연간 정해진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한 거래를 허용한다.
온실가스 배출 거래권은 EU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행중인 탄소 저감 정책으로 우리나라에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후 도입됐다.
그린웨이 프로젝트 성과인 해도 도시숲은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해도근린공원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8만4400㎡에 35종, 9만6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산업단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극대화했다.
해도 도시숲은 30년간 총 780t의 탄소흡수량을 인증받았다.
인증된 탄소흡수량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체에 판매할 수 있다.
현재 기준 2700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시장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탄소감축량 인증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숲 속의 도시, 숲을 품은 도시'를 실현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