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지어소프트는 서울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 전문업체로 농·수산물 생산자 직거래 매장 및 신선식품 온라인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을 핵심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마켓컬리, SSG와 함께 새벽배송시장의 강자로서 현재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로 운영 중이며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유니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의 흑자성장 비결은 자체 개발한 물류자동화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과 온·오프라인 매장 동시 운영이 재고관리와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지어소프트의 신사업 성공 경험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2차전지 소재산업으로의 진출을 결정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지어소프트와 지어솔루션 수장이자, 실제 2차전지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영준 대표이사는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이다.
주로 해외기업에서 엔지니어링 경력을 쌓다가 유통업 진출을 위해 2011년 오아시스마켓을 설립하고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해 2015년 193억 원이었던 매출액을 지난해 약 3570억 원으로 약 18.5배 성장시켰다.
지어소프트는 올해 1월 자본금 100억 원을 출자해 지어솔루션을 설립했고, 2월에는 250억 원을 추가 증자해 전기차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 제조를 위한 선제 투자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어솔루션은 우수한 압연 기술과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가공성, 치수 정확성, 내식성 등을 갖춘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해 LT정밀, 동원시스템즈 등 캔 성형업체에 납품하고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차량용 2차전지 배터리 유형 중 공정 및 가격이 가장 안정화돼 대량생산 및 공급이 용이하며, 세계 1위 전기차 생산브랜드인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어 기타 전기차 메이커 및 전동 공구 제조사에서도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어솔루션은 올해 착공, 내년 양산을 목표로 1차 830억 원, 2025년까지 추가 700억 원, 총 1530억 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공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준 대표이사는 “대구는 지어솔루션 입장에서는 재료 구입처와 판매처가 모두 인접한 최적의 입지로 판단해 신규 사업을 시작하기에 가장 유리한 곳이었다”며 “지어소프트의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어솔루션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신규 사업 투자에 필요한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지어솔루션이 앞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2차전지 소재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