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감영지’ 사적 추가 지정…복원사업 본격 추진

‘대구 경상감영지’ 사적 추가 지정…복원사업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22-03-30 09:17:01
경상감영의 정문인 관풍루. (대구시 제공) 2022.03.30

대구시는 경상감영의 정문인 ‘관풍루’와 ‘중삼문’이 있던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일대가 30일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조선시대에는 각 도에 관찰사(감사로도 불리었음)를 파견해 지방 통치를 맡게 했으며, 대구 경상감영은 관찰사가 거처하는 조선 후기 경상도를 다스리던 지방관청이었다. 

경상도에는 조선 태종대부터 조선 전기까지는 별도의 감영 없이 관찰사가 도내를 순력했으며, 1601년(선조34)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이곳에서 정무를 보았다.

1601년(선조 34) 설치된 대구 경상감영은 당시의 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원위치에 보존돼 있고 발굴조사 결과 감영지가 확인됨에 따라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감영공원이 2017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번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일대는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을 중심축으로 포정문(관풍루)-중삼문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그 우측 업무지원 시설이 있던 진입공간이다. 

2020년 정밀발굴조사 결과 경상감영의 주진입도로 공간 내에서 정문인 관풍루지와 중문인 중삼문지, 중삼문에서 선화당으로 이어지는 보도가 확인됐고, 감영 부속건물인 도훈도청 관련 석렬과 군뢰청 관련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주진입도로의 위치와 배치양상은 1907년 공해도, 1909년 유리원판사진, 1911년 지적원도 등과 비교할 때 잘 부합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적추가 지정으로 일본헌병대가 들어서며 1920년 달성공원 북측성벽으로 옮겨진 포정문인 관풍루(시문화재자료)의 경상감영의 정문으로서의 원위치 회복과 훼철된 중삼문의 복원하는 1단계 복원사업을 국비 지원으로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경상감영의 역사적 정체성과 원형을 회복하고 원도심에 대구경북의 대표 역사문화자산으로서의 도시 마케팅에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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