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50억 원(총사업비 100억 원)을 지원받는 이 사업은 치과 의료용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지역 치과산업 서비스와 제조 관련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주관 아래, 의료 분야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이 있는 치과 진료 및 치기공 관련 전문기관인 대구TP, 경북대 치과병원, 대구보건대와 지역의 치과 선도기업인 덴티스, 엑스큐브, 덴티움이 협업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치과산업에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대구 치과산업은 치과서비스와 의료기기 제조가 연계돼 있어 타 지역과 달리 서비스와 제조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치과 관련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으며, 코로나 사태 이전(2019년 기준)의 전국 대비 대구 치과 제조업체 수는 12.3%로 전국 3위, 종사자 수는 10%로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이다.
그러나 국내 치과산업 생태계의 주요 수요자인 1만 8000여 개의 중·소형 치과병·의원 및 치과기기 중소기업과 2000여 개의 기공소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 전환에서 소외돼 시장에서 점차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형 치과병원과 치기공소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집된 치과영상 데이터를 한국형 표준정밀 치아 라이브러리 개발과 치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활용해 첨단 치의학 연구개발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빅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이 개발되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지고, 디지털 공정을 통한 치과산업 고도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상향 평준화된 치과진료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치과산업 서비스와 제조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