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저출생과의 전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4-H경북본부를 비롯해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사)한국여성농업인 경북연합회 등 농민봉사단체의 저출생 극복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13일) 한국4-H경상북도본부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4-H는 1920년 미국에서 조직된 청소년 단체다. 우리나라에는 1947년 도입된 후 식량증대운동과 새마을운동 등의 활동을 통해 농촌구조와 생활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4-H경북본부는 청년4-H, 학생4-H를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 11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탁재훈 회장은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이끌어 온 4-H인 만큼 농촌인구 소멸에 대한 심각성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저출생과 전쟁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4-H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상북도 연합회와 한국 여성농업인 경상북도 연합회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1500만원(한농연 1000만원, 한여농 500만원)을 전달했다.
지역 농업인들을 대표하는 이들 단체는 집중호우, 산불 등 재난피해가 발생하면 현장에 달려가 복구에 힘을 보태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위기 극복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성금은 경북도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하는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기부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22개 시군 회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송종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도연합회장과 김은주 한국여성농업인 도연합회장은 “도시보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지역에서는 국가적인 저출생 위기 극복 운동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뜻을 모아 저출생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출생 극복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모금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0억원을 훌쩍 넘길 만큼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 운동에 동참해 준 농업인 단체에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청년 농업인 육성과 농촌보육 여건 개선 등 농촌 맞춤형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