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경북도가 반도체, 이차전지에 이어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는 양자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으로 10년간 양자 전문 인력 600명 양성, 양자 기술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및 연관기업 12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자기술산업 추진전략’을 18일 발표했다.
‘양자(Quantum-量子)’는 어떤 물리량이 더 이상 작아질 수 없는 단위다.
양자기술은 양자물리적 특성(중첩, 얽힘 등)을 컴퓨팅, 통신, 센싱 등 정보기술에 적용해 ‘초고속 연산’, ‘초신뢰 통신’, ‘초정밀 계측’을 가능하게 하는 메카니즘이다.
이 기술은 경제·사회·안보 등 유망 산업의 혁신적 변화와 미래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핵심기술이다.
정부도 양자기술 강국 도약을 위해 향후 10년 전후 본격적으로 열릴 양자 산업화 시대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북도는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 간담회, 기초연구 수행, 워킹그룹 운영 등 관련분야 전문가와 함께 추진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날 발표한 추진 전략은 ‘K-양자산업 선도 거점,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 12개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양자 과학기술·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양자대학원 운영 ▲융합 엔지니어 양성 ▲국제협력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또 양자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한 양자 소재 및 소자·부품·장비 등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자기술산업 거버넌스 운영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양자팹·랩) 구축 ▲양자기술 성능시험 테스트베드 구축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이정우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백신, 방산혁신클러스터, SMR 등 양자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만큼 양성자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칭)국립양자과학연구원 유치를 통해 양자기술의 고도화와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기반한 ▲양자기술산업 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양자산업 특화센터 설치 ▲양자기업 창업지원과 연관기업 육성 ▲경북 양자산업 클러스터 등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양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및 지원하기 위해 조례 제정과 함께 분야별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한 연구용역 및 공모사업, 국비 사업 건의 등 양자기술 산업화 촉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양자기술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를 이을 핵심 전략산업”이라면서 “K-양자산업 선도 거점 경상북도가 되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