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 집창촌 재개발이 두려운 진영 씨 [쿠키칼럼]
“약사이모~이거 좀 드셔봐. 울 주방이모가 완전 맛있게 부쳤어.” 발랄한 진영 씨가 한 손에 쟁반을 든 채 약국 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활기차게 외친다.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있는 진영 씨는 밝고 환한 친구이다. “약사 이모~설 명절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부쳤어요. 집에 못 가는 사람이 많아서 골고루 했는데 맛이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제사를 지내거나, 인사 다니러 올 일가친척은 없지만 그래도 명절에는 기름냄새 풍기고 시끌벅적 해야하니까…” 돼지고기와 소고기, 각종 야채를 갈아 예쁘게 ...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