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일이 더 소중해졌다”
살인죄로 붙잡혀 10년간 교도소에 복역한 여자는 얼굴에 생기가 없다. 아무렇게나 자른 듯한 짧은 머리, 기미가 덕지덕지 붙은 피부, 퀭한 눈동자와 눈 밑에 드리워진 그늘.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죄수번호 1047로 불리는 김모미는 생에 의지를 잃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모미가 배우 고현정과 만나니 의미심장한 막이 생겼다. 1989년 미스코리아로 뽑혔던 미의 아이콘은 민얼굴에 다크서클과 기미를 그려 넣고 카메라 앞에 섰다. “(시청자가) 모미의 진심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는 고현정을 ...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