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이 청춘의 가짜 실패는 값지다
2010년 부산의 한 길거리 농구장. 학생들의 내기 농구를 지켜보던 한 남자의 눈이 유독 반짝인다. 드리블부터 슈팅까지, 코트 위 움직임을 좇는 눈빛은 분주하다. 경기가 파하고 어느 학생에게 다가간 남자는 당차게 말한다. “너, 우리 팀에서 농구해라!” 자신만만해하며 건넨 건 삐뚤빼뚤 손글씨가 적힌 어설픈 수제 명함. 그의 정체는 부산 중앙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25세 공익근무요원이자 현 농구부 코치다. 그가 폐부 위기에 놓인 농구부를 떠맡은 뒤로, 고교농구의 몇몇 문제아가 중앙고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영화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