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 “꽂히는 작품 더 만나고 싶죠”
세상이 달라졌다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있다. 성별이, 배경이, 연줄이 도약을 막는 일이 곳곳에 도사린다. 뚫을 수 없어 보이는 벽 앞에서 혹자는 포기하고 누군가는 부딪힌다. JTBC ‘대행사’에 등장하는 고아인은 명확히 후자다. 벽 넘어 또 벽이어도 그는 힘껏 발버둥 친다. 외피를 더욱 견고히 하며 전략적으로 맞부딪힌다. 내면은 허물어질지언정 겉은 꼿꼿하고 뾰족한 사람. 고아인을 연기한 배우 이보영은 날이 바짝 선 눈으로 호승심과 공허함을 담아낸다. “이렇게나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rdquo...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