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영화 ‘영웅’ 주인공? 제가 할 줄 몰랐어요”
안중근(정성화)이 결연한 표정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동지들과 눈밭에서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며 부르는 노래다. 감정에 따라 표정도, 목소리도 바뀐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려는 노래를 아니다.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이후 설희(김고은)가 부르는 노래도, 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가 편지를 쓰며 부르는 노래도 마찬가지다. 그 순간 감정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노래에 실려 보낸다. 안중근의 말이나 행동보다, 그가 느낀 감정과 표정이 더 오래 남는다.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은 아는 사람은 아는, 익숙한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