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밥상은 없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A씨. 마트에 간 그는 사과 두 개, 상추 한 봉지, 돼지고기 앞다리 살 반 근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재료로 두 끼 식사를 적당히 때울 요량이었다. ‘삑, 삑, 삑’ 바코드 찍는 소리가 끝나자 계산대 스크린에 1만7700원이라는 숫자가 깜빡였다. 눈을 의심했다. 사과 7800원, 상추 3900원, 돼지고기 6000원. 계산 실수가 아니었다. “잠시만요, 죄송해요” A씨는 물건들을 챙겨 매대에 돌려놓은 후, 라면 두 봉지를 들고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 [민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