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맞서는 연대의 힘…‘바로, 지금, 여기’
2022년 7월 서울 돈의동 쪽방촌은 유난히 더웠다. 폭염이 날로 심각해지니 주민 모두는 영 맥을 못 췄다. 털털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 한 대로는 버티기 힘든 여름. 작열하는 태양은 자비가 없다. 쪽방 거주 8년 차인 82세 조분돌 할머니는 물 적신 수건을 옷 위에 올려 무기력하게 누웠다. “이래야 조금 시원해. 작년보다 더 더워, 올해가.”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던 적나라한 현실을 스크린에 옮기자 메시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기후 위기가 현실을 스멀스멀 덮쳐오는 모습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바로, 지금, 여기&rs...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