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맞네! ‘거미집’
흥행이 고픈 김감독(송강호)은 며칠째 같은 꿈에 시달린다. 꿈속에서 그는 다 찍어둔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과 마주하곤 한다. 외면하기 힘들 정도로 생생한 장면이 머릿속을 가득 메울 때마다 그는 번뇌한다. ‘그대로 찍으면 걸작이지만 이걸 알고도 비난이 무서워 그대로 두면 죄악이 된다….’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고민에 시달리던 그는 결말을 뒤엎기로 결심한다. 싸구려 치정극이나 찍는 감독이라는 비난에 그는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칼을 간다. 간신히 이틀이란 시간을 얻은 그는 걸작을 위한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