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사고로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이달 2일 개설된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에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5000명을 넘어섰다. 해킹 피해 사실이 알려진 이달 초(5일)까지만 해도 100여명에 불과했지만 불과 2주 만에 50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하루에만 1000명 넘는 인원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롯데카드는 당초 지난 1일 유출 규모를 1.7기가바이트(GB)라고 보고했으나, 금융당국 합동조사 결과 실제 유출 데이터는 200GB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28만명의 카드 비밀번호와 보안코드(CVC) 등 민감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소송 카페에 모인 피해자들은 “탈퇴하면 보상도 해주지 않겠다고 으름장 놓고 있다”, “신용으로 운영하는 카드사가 개인정보를 다 털리다니 무신용하다”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례를 취합해 일정 규모가 확보되는 즉시 전문 로펌과 연계해 집단소송에 돌입할 계획이다. 참여 인원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카드 측은 “정보 유출 발생 시점부터 발생한 모든 고객 피해를 1차·2차를 불문하고 전액 배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