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혼은 ‘한국다움’, 속편도 강력한 K컬처에 기반” [들어봤더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혼은 ‘한국다움’, 속편도 강력한 K컬처에 기반” [들어봤더니]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기사승인 2026-04-01 15:54:44 업데이트 2026-04-01 15:55:27
아이디오(IDO, 남희동·이유한·곽중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매기 강 감독, 이재(왼쪽부터)가 1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극중 전 세계 혼문을 닫고 실제 한국 문화의 새 지평을 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제작진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고 금의환향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이재(EJAE), 아이디오(IDO, 이유한·곽중규·남희동)가 참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20일 공개 이래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넷플릭스 최초 5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한 작품이 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했다.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감독상,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OST상을 거머쥐었다.

매기 강 감독(왼쪽), 이재가 1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국뽕’ 특별 무대부터 인종차별 논란까지…아카데미 비하인드

특히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을 수상해 K팝을 포함한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날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시상식 무대에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을 열창했다. 공연 오프닝은 판소리와 사물놀이, 갓과 도포를 착용한 무용수의 춤으로 꾸렸다. 이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로 꽉 찬 객석은 K팝을 상징하는 응원봉으로 물들어 자부심을 고양시켰다.

이재는 “리허설 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렇게 미국 큰 자리에서 국악과 판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감동이었다. 저희가 뒤에 숨어 있었는데 판소리가 나올 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밝혔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엠마 스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무대를 즐긴 것에 대해선 “떨려서 목소리가 나갈까 봐 (객석을) 안 봤다. 다 끝나고 봤는데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재, 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등 ‘골든’ 작곡·작사진이 주제가상을 받는 장면도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유한, 곽중규, 남희동이 소속된 아이디오는 ‘골든’은 물론, ‘하우 이츠던’(How It’s Done)과 ‘유어 아이돌’(Your Idol)에 참여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다. 그러나 감격도 잠시, 이재가 말을 끝내자마자 급히 무대가 정돈됐고 다른 이들에게는 소감을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인종차별로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유한은 “모두의 가족, 더블랙레이블 테디 PD님, 멤버들 모두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짧은 이야기였는데 못해서 아쉬움은 남았지만 너무 영광스럽고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남희동은 “(현장을)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즐거웠다. 단상에서 배우들을 보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오(IDO, 남희동·이유한·곽중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매기 강 감독, 이재(왼쪽부터)가 1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진우는 살아 있다? 시즌2 스포일러 불가, 핵심은 ‘한국다움’

아카데미 레이스를 완주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향후 속편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아직 제작 초기 단계로 공개 시기나 스토리 라인 등 상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기 강 감독은 “(궁금증을) 못 풀어드릴 것 같다. 비밀로 하고 싶다. 스포일러가 하나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즌1처럼 크리스 감독님과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거다.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진우는 살아 있다, 저희의 가슴 속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코리안니스’(Koreaness, 한국다움)에 기반한 속편이 될 것은 확실하다. “저희 영화와 팬의 관계는 아주 특별하다”고 운을 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팬분들이 영화를 발견해 주시고 전 세계에 소개해줬다. 그래서 시작부터 가족 같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두 번째 영화도 첫 번째 영화를 만들 때 했던 것으로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 반복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팬들을 놀래켜주고 예상을 뒤엎고 한계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야기의 신화적인 부분이나 ‘코리안니스’가 저희 영화의 영혼이다. 강력한 한국문화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즌1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만큼 넷플릭스의 지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예산은 당연히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그동안 넷플릭스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고 다음 프로젝트에도 열의를 가지고 계신다”면서도 “저희는 감독으로서 규모와 상관 없이 예산을 집행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한다. 저희에게 주어진 게 무엇이든 가능한 한 가장 멋진 볼거리와 이야기를 제공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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