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의 ‘주역’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영희 시의원(비례)은 “우긴다고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정 구청장이 강조하고 있는 협약은 당시 실효성이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 구청장이 지난 2017년 10월 체결된 협약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협약 이후 부지 이전 추진은 지연과 공전을 반복했다”며 “해당 협약이 왜 부질없었는지는 2020년 상황이 잘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당시 시와 성동구는 레미콘 공장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며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강제 매수’를 추진했다”며 “부지를 매수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니, 서울숲 주차장의 용도를 변경해 매각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종상향으로 땅값을 높여 민간에 비싸게 팔겠다는 발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시의원은 “서울숲 주차장이 사라질 경우 시민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시의회 역시 부정적 의견을 내자 결국 해당 계획은 흐지부지됐다”며 “그토록 결정적이었다는 2017년 협약이 있었는데, 왜 순조롭게 ‘협의 매수’로 이어지지 않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왜 2020년에는 굳이 ‘강제 매수’까지 시도했고, 왜 멀쩡한 서울숲 주차장 부지 종상향을 시에 요청했냐”고 물었다. 윤 시의원은 “부지 이전의 실질적 활로가 열린 것은 오 시장 복귀 이후였다”며 “오 시장 복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22년 3월, 삼표 레미콘 공장 해체 공사가 착수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구청장은 11일 한국사내변호사회가 주관한 저서 ‘성수동’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6년 1월 성동구 신년인사회에서 레미콘 공장 이전을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또 “그로부터 1년 반 정도 서울시와 삼표, 성동구가 레미콘 공장 이전 협상을 계속했고 2017년 이전 협약을 공식화했다”며 “공장을 이전하기로 합의된 상태에서 박원순 당시 시장의 유고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오 시장이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정 구청장이 사전협상제도를 쓰지 않아 개발이 지연됐다”고 지적한 데 따른 반박이다. 정 구청장은 6·3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